오봉에 오른 뒤로, 북한산에 대한 애정이 다시 시작되다. 우선 둘레길을 완주하기로.
2구간, 3구간, 4구간, 즉 순례길, 흰구름길, 솔샘길, 3코스를 걷다. 걷기 좋은 길이다.
눈이 시리게 맑고 귀는 실제로 엄청 시렸던 날. 2022년 11월 30일. 송추계곡으로 올라가 우이령길에서 보았던 오봉에 오르다. 송추계곡은 아주아주 옛날의 송추계곡이 아니었다. 지저분한 상점과 음식점은 사진으로 흔적만 남아있어 아름다움을 온전히 드러냈고, 그리고 오봉. 오봉에서 보는 북한산. 참으로 만족스런 산행이었다.
교현 우이령길 입구에서 우이동으로 나와 1구간 소나무 숲길을 걷다. 우이령 길은 완만하고, 계속 자태를 하나씩 드러내는 오봉은 참으로 좋았지만, 우이동에서 내려오는 길은 영 내 취향이 아니다. 물론 1코스의 소나무숲길은 마음에 들었다.
2023년 10월 24일-25일
숙박: 산정호수 한화콘도
오랫만에 간 산정호수 둘레길은 데크로 잘 정비된 것까지는 좋았는데, 예전과는 달리 정겨운 흙길을 밟을 수 없는 것이 못내 아쉬웠다.
명성산은 생각보다 가파르고 돌길이어서 내게는 좀 벅찬 길이었다. 하지만 억새꽃의 향연은 눈의 즐거움이었다. 정상은 포기하고 그 많은 '하얀 송아지의 혼'을 눈에 넣은 것으로 만족하기로.
2022년 9월 29일-30일
숙박: 산장관광지
자라섬 꽃축제는 소문난 잔치였고, 숙박했던 산장관광지는 위치가 기대했던 것과는 완전 딴판. 대실망. 하지만 새벽에 올라간 호명호수는 그 모든 실망을 상쇄하고도 남았다. 역시 산은 새벽에 올라가야 제 맛이다.
일요일이지만 오전이니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을 거라 생각했으나 오산. 오전 10시 반쯤 도착했는데 주차할 곳이 없을 지경. 어찌어찌해서 주차는 했지만, 나중에 약 1시간 뒤 나오면서 보니까 길 옆으로 족히 2km되는 곳까지 주차의 행렬.
지난번 태풍 때문에 해바라기를 새로 심어 이제야 피는 모양인데, 아마도 이번 주가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줄 듯. 해바라기 밭도 장관이지만 코스모스 밭도 너무나 예뻤다.
입장료도 주차비도 무료인데, 새로 씨를 뿌려 밭을 만큼 애를 쓴 보답은 어디서 찾을까, 문득 궁금. 특산물도 크게 매력적인 것이 보이지 않고, 지역경제 활성화라면 주변의 음식점이나 카페 정도일텐데, 그게 주민들에게 무슨 혜택이 돌아갈까. 지자체들은 고민 좀 해야할 성싶다.
고양시 영주산 근처에 동물보호구역인 맹꽁이서식지가 있다기에 한번 찾아가보기로. 하지만 낯선 동네라 묘하나골산 들머리를 찾는 것도 힘이 들었다. 나중에 한 바퀴 돌고보니 들머리로 삼은 곳에서 왼쪽은 묘하나골산으로 통하고 오른쪽은 영주산으로 통했다. 그렇더라도 맹꽁이서식지는 못찾았다. ㅜㅜ
아래 분홍색 표지는 고양발도르프 학교. 결국 거기서 방향을 잃고 마을버스를 타고 돌아왔다.
다시 갈 일은 없을 것 같지만, 만에 하나 또 간다면 대곡초등학교나 사랑동산교회 근처에 차를 대고 누벼보는 것이 좋을 듯.
태풍 한남노가 지나간 후 눈부신 날이 이어진다. 가이드쿱의 창덕궁 가이드투어를 신청했다. <광해와 함께 걷다>가 컨셉. 가이드를 잘 만나 정말 재미있고 알차게 광해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왕 창덕궁 투어를 하는 김에 이삼일 전 창덕궁 후원 관람을 인터넷으로 신청해두었기에 후원까지 돌아볼 수 있었다. 오전의 충만한 감정은 오후 후원 관람으로 흐려져버리다. 그 많은(정원에 비하면 적지만) 사람들이 해설자 인솔하게 따라다녀야 하기에 한적하고 여유로운 관람이 불가능했던 것. 문화재 보호라는 점에서 백분 이해가 가지만, 실망은 실망. 해설자 말마따나 창덕궁 후원이 가장 아름다운 때는 사람이 없을 때 일지도.
혹시 해바라기가 만개하지 않았을까, 기대를 하며 호로고루를 찾았으나 해바라기는 아주아주 듬성듬성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그러나 탁트인 조망과 짙푸른 하늘은 그자체만으로 힐링. 해바라기를 보지 못한 아쉬움은 두지나루에서 황포돛배를 타고 임진강 유람하는 것으로 보충. 배 위에서 본 감악산(왼쪽 아래),
오랫동안 벼르던 국립수목원에 갔다. 차를 가져갈 경우 예약된 차가 아니면 주차를 할 수 없다해서 하루 전에 예약. 더위는 많이 꺽였지만 8월 말 평일이라선지 쉽게 예약할 수 있었다. 이번에는 그냥 걷기만 하지 말고 숲해설을 들어보기로 했다. 1회차 숲해설은 9시 30분. 두 가족, 합해서 5인이 해설을 들었다. 덕분에 이름을 알게 된 꽃들.
오른쪽 위: 산비장이/ 오른쪽 아래: 털부처꽃
가운데 위: 야고/ 가운데 가운데: 벌개미취(?)/ 가운데 아래: 뻐꾹나리
왼쪽 위: 개오동/ 왼쪽 가운데: 마타리/ 왼쪽 아래: 부추
벌개미취와 개미취, 쑥부쟁이는 사실 구분하기 어렵다. 대충 개미취는 우리 키높이, 쑥부쟁이는 허리높이, 벌개미취는 무릎높이라는 글도 봤는데, 벌개미취는 잎이 난초처럼 길쭉, 개미취는 잎이 역시 길쭉하지만 더 넙적하고 일단 키가 크다고. 아무튼 벌개미취든 개미취든 쑥부쟁이든 다 들국화라는 것.
주차를 했을 경우 오전주차는 1시까지 차를 빼야하는데, 해설을 들어선지 시간이 턱없이 모자랐다. 팜플렛을 보니 미처 가보지 못한 길이 여러 갈래. 다음을 기약한다.
시간이 그래도 남으면, 또는 완전히 별개로 광릉숲 둘레길을 걸을 수도 있다. 모두 8코스로 되어 있다고 한다. 한번 걸어보고 싶구나.
때: 2022년 7월 27일-28일
숙박: 석모도 자연휴양림 만병초(107호)
27일: 그냥 쉼
28일: 석모도 수목원, 칠면초 군락지
뜻밖에 석모도 자연휴양림 방을 구할 수 있었다. 더위 때문에 이번 여행은 그냥 쉬고 또 쉬는 것으로. 하지만 일출 무렵 수목원 산책을 했다. 원래 수목원 개장은 9시 지만 이렇게 신새벽에 수목원을 산책할 수 있는 건 휴양림 숙박의 특권. 예상보다 매우 좋은 산책로였다. 이번엔 생태체험관까지 밖에 못갔으나 다음 언젠가는 전체 길을 걸어보기로.
숙소는 원래 가려고 했던 숲속의 집이 아니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실제로 가보니 숲속의 집들은 전망이 트여있지 않았다. 하긴 휴양관도 1층은 전망이 막혀있긴 하다. 다음엔 2층을 공략해보기로. 그리고 뜻밖에 휴양관에서 숲속의 집쪽으로 가는 길이 데크로 주욱 이어져 산책하기 매우 좋았다.
그냥 집으로 돌아오기 아쉬어 칠면초 군락지를 찾아보다. 가을에 가장 아름답다던데, 7월 하순인 지금도 붉으레하게 벌판이 익어서 나쁘지 않았다.
때: 2022년 6월 19일 - 20일
숙박: 복주산 자연휴양림 1휴양관 종달새
19일: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 잔도길
20일: 철원 DMZ 생태평화공원
주상절리 잔도길을 걸을 때 보통 순담계곡 주차장부터 시작하는 듯하지만, 절경을 빨리 보고 싶은 사람은 드르니주차장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는 말을 듣고, 순담계곡에 주차하고 매표를 한 뒤 셔틀버스(주말이 아니면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고)를 타고 드르니주차장으로 갔다.
당연히 경치는 좋았지만, 그렇다고 많은 사람이 칭송하는만큼 절경은 아니었다.- 미안한 이야기지만. 그리고 이른바 잔도길은 밑의 계곡을 볼 수 있는 철교인데, 좁은 길을 울타리로 막아놓아 매우 답답했다. 당장은 또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들 것 같지 않다.
2022년 4월 15일
주차: 운서역 공영주차장(주차비 1800원)
주차장 - 백련산 - 안골유수지 연꽃(아직 피지 않음) - 세계평화의숲-벚꽃길 - 주차장(약 2시간)
벼르던 영종도 세계평화의숲 벚꽃을 보러갔다. 조금 늦었는가 싶었는데, 이곳은 아직 충분히 만개한 상태. 백련산 초입부터 벚꽃잎이 흩날리는 화사한 길을 부족함 없이 걸어보았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백련산의 숲길이 참으로 좋았다. 경사도 완만하고 상수도 관련시설까지 벚꽃길이 이어지다가 여기서부터는 흙길. 정자에 이르렀는데, 길을 잘못 잡았는지 백련로 쪽으로 내려왔다. 산기슭을 따라가다보니 안골유수지. 하지만 오히려 잘못 내려온 길이 원래 예정이었던 계단길보다 훨씬 좋았다.
2022년 4월 12일
예보는 흐렸는데, 실제로는 날씨가 매우 좋았다.
주차: 마장호수 제2주차장.
평일인데도 출렁다리 가기에 좋은 제2주차장은 만차. 한참 더 지나 유턴하고 돌아오니 마침 자리가 나서 운좋게 제2주차장에 주차. 주차요금은 하루 2000원.
둘레길 한바퀴를 돌려고 했는데, 출렁다리 왼쪽은 막아놓아서 마장호수 캠핑장에서 돌아서야 했다. 아쉽. 연두연두한 버들이며 나무들이 가장 아름답고 여리고 고운 초록을 보여주고 있었다. 모처럼 식당에서 식사. 옛날밥집. 청국장 정식 시켰는데 반찬도 정갈하고 청국장도 맛있었다. 달걀찜 최고. 가격도 착했다. 10000원.
2022년 4월 6일
주차: 만경사(올라가는 언덕이 좀 가파르다)
이번에도 길을 잘못 들어 살짝 헤맸다. 영인산보다 진달래가 훨씬 많이 피어있고, 생강나무도 군데군데. 그리고 너무도 어여쁜 흰색 제비꽃(잎 때문에 제비꽃이 아닌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남산제비꽃이란다).
순환코스가 약 3.6km라는데 적당한 굴곡이 있는 숲길이 정말 좋다. 나무들 모두 새순이 돋을 무렵이면 더 아름답겠지.
20220403-0404
숲속의 집(사슴)
3일: 세심사-영인산수목원(산림박물관까지)-숙박
4일: 영인산수목원(시련과 영광의 탑까지)
고려시대 사찰이라는 세심사. 아주 작고 한적한 절이었다. 마음을 씻는다... 뜻이 좋아서 찾은 절. 마음이 씻겨지는 지는 모르지만, 그 소박함은 마음에 들었다.
숲속의 집들은 다른 휴양림에 비해 서로 가까이 밀집해 있어서 문을 열어야 하는 계절에는 다른 집들의 눈과 소리에 신경이 쓰일 듯하다. 바로 옆에 주차할 수도 없다. 여러모로 만족도가 좀 떨어지는 편.
일요일에 가서인지, 맨 아래 처음 만나는 주차장은 만차일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평일은 좀 다르겠지.
수목원 입구는 휴양림 맨 꼭대기 주차장(숲속의 집보다 더 위로 올라 간) 근처에 있었고, 한참 포장된 길을 따라 걸으면 무장애 길이 나온다. 하지만 무장애 길 바로 아래 흙길 역시 산림박물관으로 향했고, 길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늘 그렇듯 다음 날 아침 해뜰 무렵 다시 걸을 때는 사람도 거의 없어 더욱 마음에 들었다. 시련과 영광의 탑까지는 크게 어려움 없이 갈 수 있는 길. 공사할 때 낸 길인듯 돌포장 도로가 탑까지 이어졌다.
봄을 맞으러 나름 남쪽으로 갔지만, 나무들은 대부분 겨울의 모습이었고 진달래와 개나리만 꽃을 보여주었다. 아직 만개를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고. 새순이 돋아나는 무렵이면 정말 아름다울 듯.
2022년 3월 24일-25일
숙박: 강화평화빌리지(백련)
24일. 화개사-(다을새길 일부) - 고라니숲길 (왕복 약 3km)
25일. 대산저수지(숭뢰저수지) 한 바퀴(약 3.5km) - 평화전망대 - 고려천도공원- 연미정(월곶돈대) - 고려궁지
너무도 사랑하는 화개산 7부 능선길(화개사에서 출발)을 다시 찾다. 아직 봄 기운은 많이 느껴지지 않았지만(겨울 패딩이 적당할 정도), 길은 변함없이 호젓하고 편안하다. 대륭시장에서는 세게 불던 바람도 이 길에서는 저높이 나무 우듬지 위로만 불어지나가는 듯. 고라니숲길에서 발길을 돌리는 것이 못내 아쉬웠다. 어떤 블로그에 의하면 화개산을 한 바퀴 도는 데에 약 5.5km라니, 다음을 기약해보자.
평화빌리지는 글자그대로 펜션. 처음엔 실망스러웠으나 일출 무렵 주변의 대산저수지를 한바퀴 돌 수 있었던 건 정말이지 뜻밖의 선물이었다. 돌아오면서 보니, 뒷산(이라기보다는 아주 야트막한 야산, 다만 능선이 제법 길어보였다) 등산도 가능한 듯. 혹시라도 다시 여기 묵게 되면 한번 도전해봐야겠다.
평화전망대는 처음 찾는 곳. 아침 9시부터 입장이 가능하다. 교동도 전망대보다 북한땅을 훨씬 잘 볼 수 있는 듯. 날씨가 아주 좋은 편은 아니어서 선명하지는 않았지만, 산세며 해안선이며 제법 구별이 가능했다. 고려천도공원에도 들리다. 39년동안 강화로 도읍을 옮긴 와중에도 팔만대장경이며 고려청자며 문화를 꽃피웠다니 대단. 그 다음엔 연미정. 강화 8경중 하나답게 돈대 규모도 꽤 컸고, 조망(북한 포함)도 좋았다. 이번 여행의 컨셉(?) 답게 고려궁지까지 돌아보았다. 거기서 만난 모처럼 봄꽃. 산수유.
주차: 고양시정연수원(무료)
행주산성역사공원-행주나루터-평화공원-김포대교 못미쳐 턴 -다시 행주산성역사공원
원래 평화누리길 4코스는 행주산성 역사공원에서 일산 호수공원까지 걷는 길이지만, 왕복하기에는 너무 먼 거리라 중간에 돌아서다. 작년 이맘 때까지만 해도 행주나루터 부근에서 공사중이라 길이 막혀 있었는데 오늘 가보니 공사는 끝나고 길이 잘 정비되어 있었다. 글자그대로 평지로 죽 이어지는 길. 공사했던 건 아마도 평화공원 조성이었던 듯. 길이 단조롭게 느껴질 때는평화공원 쪽 샛길을 밟아봐도 좋겠다. 길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높은데, 호국로를 달리는 차소리는 아무래도 좀 버겁다. 나무들도 새로 심어서 울창한 느낌이 없고. 이건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해결되겠지. 그런 아쉬움이 없진 않지만 정말 걸을만했다.
아직은 봄 느낌이 많이 나지 않지만 멀리서 보면 나무들 가지가 연두색으로 밝아지는 게 완연히 느껴진다.
행주나루터 근처 작은 둔덕에서 너무도 예쁘고 앙증맞은 보라색 꽃을 발견했는데, 나중에 검색해보니 괭이나물 꽃인듯. 꽃말이 봄맞이라니 이 시기에 딱 맞다. 사진은 꼭 발로 찍은 것 같다.
3월 15일
시원하게 뚫린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와 영종대교를 달리며 모처럼 답답함을 풀어보다.
예단포항에 주차 역시 매우 여유로웠고, 제주의 섭지코지를 연상시킨다는 둘레길 역시 풍광이 좋았다. 다만 왕복 약 1km에 불과한 거리가 매우 아쉬웠다.
식사를 한 후(사람을 피해 별점이 가장 적은 식당을 찾아) 세계평화의 숲에 갔는데, 산책로는 참으로 좋았으나 영종해안북로를 씽씽 달리는 차소리 때문에 신경이 마냥 편하지는 않았다. 벚꽃 피는 계절에 오면 눈의 즐거움을 보장할 듯. 지금은 이제 물이 오르기시작한 듯 연두연두한 느낌뿐인 나무들이지만.
예단포항 둘레길을 걸을 땐 패딩이 딱이었지만, 평화의 숲을 걸을 땐 살짝 더웠다.
2022년 3월 8일
출발/도착: 테마파크쥬쥬(주차장)
블로거들의 포스트를 믿으면 안 되겠다 생각한 길. 공사중이라 트럭의 왕래가 비교적 빈번하고 흙먼지가 장난 아니었다. 게다가 이정표는 어디 붙어있는지 너무 찾기 어려워 결국 월선대군사당으로 들어가는 길을 놓치고 말았다. 메타세콰이어 길은 이제 막 조성된 듯 (한쪽은 그나마 좀 나은데) 키도 작고 당연히 무성하지도 않았다. 평지 길을 비교적 오래, 왕복 약 6km 걸을 수 있다는 것 빼면 지극히 실망스러운 길. 다시 가지 않기 쉽지만, 어떤 길인지 알게 된 것이 소득이라면 소득.
2022년 3월 3일-4일
숙소: 캄보디아 1
재작년인가 갔을 때, 산책로가 다 폐쇄되어 걸을만한 데가 없었다. 숲속 산책을 휴양림에서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터라, 다시는 여기 오지 않을 거라생각했었는데, 어쩌다 다시 가게 되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산책로가 아주 마음에 들었다.
이번에는 임도삼거리에서 5코스 쪽으로 올라가 6코스로 내려오는 순환 코스. 아쉽게도 7코스는 다음 기회로 미뤄야했다. 3월 초라 아주 춥지는 않았지만, 아직 새싹들이 올라오기 전이고, 군데군데 잔설도 눈에 띄었다. 4월쯤에 다시 와서 5코스와 7코스를 이어볼까 생각 중. 6코스는 계단이 몹시 가파르다는 것 잊지 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