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03-0404
숲속의 집(사슴)
3일: 세심사-영인산수목원(산림박물관까지)-숙박
4일: 영인산수목원(시련과 영광의 탑까지)
고려시대 사찰이라는 세심사. 아주 작고 한적한 절이었다. 마음을 씻는다... 뜻이 좋아서 찾은 절. 마음이 씻겨지는 지는 모르지만, 그 소박함은 마음에 들었다.
숲속의 집들은 다른 휴양림에 비해 서로 가까이 밀집해 있어서 문을 열어야 하는 계절에는 다른 집들의 눈과 소리에 신경이 쓰일 듯하다. 바로 옆에 주차할 수도 없다. 여러모로 만족도가 좀 떨어지는 편.
일요일에 가서인지, 맨 아래 처음 만나는 주차장은 만차일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평일은 좀 다르겠지.
수목원 입구는 휴양림 맨 꼭대기 주차장(숲속의 집보다 더 위로 올라 간) 근처에 있었고, 한참 포장된 길을 따라 걸으면 무장애 길이 나온다. 하지만 무장애 길 바로 아래 흙길 역시 산림박물관으로 향했고, 길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늘 그렇듯 다음 날 아침 해뜰 무렵 다시 걸을 때는 사람도 거의 없어 더욱 마음에 들었다. 시련과 영광의 탑까지는 크게 어려움 없이 갈 수 있는 길. 공사할 때 낸 길인듯 돌포장 도로가 탑까지 이어졌다.
봄을 맞으러 나름 남쪽으로 갔지만, 나무들은 대부분 겨울의 모습이었고 진달래와 개나리만 꽃을 보여주었다. 아직 만개를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고. 새순이 돋아나는 무렵이면 정말 아름다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