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24일-25일
숙박: 강화평화빌리지(백련)
24일. 화개사-(다을새길 일부) - 고라니숲길 (왕복 약 3km)
25일. 대산저수지(숭뢰저수지) 한 바퀴(약 3.5km) - 평화전망대 - 고려천도공원- 연미정(월곶돈대) - 고려궁지
너무도 사랑하는 화개산 7부 능선길(화개사에서 출발)을 다시 찾다. 아직 봄 기운은 많이 느껴지지 않았지만(겨울 패딩이 적당할 정도), 길은 변함없이 호젓하고 편안하다. 대륭시장에서는 세게 불던 바람도 이 길에서는 저높이 나무 우듬지 위로만 불어지나가는 듯. 고라니숲길에서 발길을 돌리는 것이 못내 아쉬웠다. 어떤 블로그에 의하면 화개산을 한 바퀴 도는 데에 약 5.5km라니, 다음을 기약해보자.
평화빌리지는 글자그대로 펜션. 처음엔 실망스러웠으나 일출 무렵 주변의 대산저수지를 한바퀴 돌 수 있었던 건 정말이지 뜻밖의 선물이었다. 돌아오면서 보니, 뒷산(이라기보다는 아주 야트막한 야산, 다만 능선이 제법 길어보였다) 등산도 가능한 듯. 혹시라도 다시 여기 묵게 되면 한번 도전해봐야겠다.
평화전망대는 처음 찾는 곳. 아침 9시부터 입장이 가능하다. 교동도 전망대보다 북한땅을 훨씬 잘 볼 수 있는 듯. 날씨가 아주 좋은 편은 아니어서 선명하지는 않았지만, 산세며 해안선이며 제법 구별이 가능했다. 고려천도공원에도 들리다. 39년동안 강화로 도읍을 옮긴 와중에도 팔만대장경이며 고려청자며 문화를 꽃피웠다니 대단. 그 다음엔 연미정. 강화 8경중 하나답게 돈대 규모도 꽤 컸고, 조망(북한 포함)도 좋았다. 이번 여행의 컨셉(?) 답게 고려궁지까지 돌아보았다. 거기서 만난 모처럼 봄꽃. 산수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