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갔던대로 평화누리길 일부(행주산성에서 김포대교) 왕복했다가, 못내 아쉬워 행주나루길 순환코스(주황색 길)을 걸어보기로 하다. 전에 수변데크길의 반복되는 데크 계단에 놀랐던 것과는 달리, 흙길이 너무나 편했다.
행주산성 역사공원에서 진강정까지의 길은 여느 길 부럽지 않은, 적당한 오르내림이 있는 흙길. 숱한 오르막내리막 계단 때문에 버거웠던 수변데크길하고는 차원이 다르다. 다만 진강정에서 행주산성 맛집거리까지의 길은 자유로에서 들리는 자동차 소음이 장난 아니라, 다음엔 이 길을 다시 가지 않기가 쉽지 싶다. 총 1만 7천보 쯤. 올해 첫 걷기가 행복하게 시작되었다.